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찾아주시는 분들은 많이 없기에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최근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블로그에 업로드가 뜸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운 좋게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의 캠퍼로 선발되어, 최근 한 달(07/10~08/04) 동안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원래 진행 중이던 다른 개발 공부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입니다ㅜㅜ
어쨌든 지난 금요일(08/04)에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을 마치고 나서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제 한 달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나의 길도 생각해 보고, 내년에 이 글을 보실지도 모르는 9기 또 그 이후의 여러분께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어보고 싶어 회고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왜 부스트캠프에 지원하였는가?
제 학교 동기가 부스트캠프 AI를 제가 지원 당시에 진행하고 있었고, 2년 전 군 생활 당시엔 또 다른 학교 동기가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를 수료했기에 부스트캠프와 이곳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분들로부터 좋은 후기를 들었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기에도 극찬에 가까운 좋은 후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꼭 참여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4학년 1학기를 마쳐갈 즈음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다짐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에 지원을 하면서 행동으로 옮겨보았습니다.
현존하는 다양한 부트캠프 중에서 유명하고, 또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부스트캠프였기에 솔직히 말해서 합격을 기대하기보다는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좋은 기회, 코딩테스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또 내년 9기 지원을 위한 경험을 쌓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합격...! 그리고 찾아온 불안감
그렇게 6월 서류 지원과 1차 코딩 테스트를 마치고, 애초에 저는 2차 코딩 테스트의 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답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2차 코딩 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2차 코딩 테스트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든 생각이 "이제는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 내년을 노리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같이 지원했던 동기들도 저랑 코딩 테스트 성적이 비슷했기 때문에, 딱 평균이겠구나 생각하면서 크게 기대를 안 했기 때문입니다.
"알고리즘과 구현 같은 코딩 테스트 실력을 더 키워 다음 기수는 꼭 선발되야겠다..." 라는 또 나만의 다짐을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발표날... 위에서도 말했듯이 부스트캠프에 선발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었기에 실제로 다른 부트캠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부트캠프 일정을 마치고, 여자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정말 아무 기대감 없이 도넛을 먹으며, 합격자 발표 메일을 확인했는데!
위와 같은 합격 메일을 받아서 벙쪄있는 상태로 옆에 있던 여자친구와 기쁨을 나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부스트캠프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행복한 마음이었지만, 동시에 저에게 두려움도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JavaScript라는 언어에 친숙하지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언어는 Java, C++, Python입니다.
JS를 실질적으로 사용했던 기억은 전역 후 FE 공부를 위한 클론코딩 강의를 몇 개 들었던 정도가 끝이었기에 JS에 대해서는 노베이스에 가까웠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JS 기반으로 진행되는 부스트캠프 웹풀스택 활동을 잘 해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스트캠프의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부스트캠프는 현재 부트캠프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부트캠프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습니다. 또한 부스트캠프를 함께 하시게 될 분들과 저의 실력도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 실력자분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가 가능할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합격의 기쁨과 함께 찾아온 닥쳐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기 위해, 남은 일주일 간 JS 기본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하며, 그렇게 저의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어색함을 털어내기
챌린지 기간은 초반의 두려움과 어색함을 털어내고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한 두려움들과 함께, 어색함들도 느꼈습니다.
우선 챌린지 기간 동안 평일에는 미션을 수행하는데에만 시간을 쏟았습니다. 미션 구현과 학습 정리를 모두 마치다 보니 새벽 4~5시에 자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도 새벽 4~5시가 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부작용이...ㅜ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보니, 어색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챌린지 기간 내내 다른 캠퍼분들과 함께 활동할 일이 많았는데, 학교 외부 동아리에서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여러 번 진행해 본 저였지만 그래도 수준 높은 피드백을 주고받는 활동은 해본 적이 없었기에 부스트캠프의 피어세션 활동에도 초반에 어색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어색함도 챌린지 활동을 하루하루 진행하면서 점차 희미해졌습니다.
정말 바쁜 평일을 보내다보니 JS에 대한 두려움, 수준 차이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그런 사소한 일들은 신경 쓸 시간 없이 온전히 학습과 구현에만, 나의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성장하는 과정을 밟다 보니, 두려움이 점차 희미해진 것 같습니다.
어색함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색함을 인식하고 이들을 불편하게 여기기 시작하면 학습과 성장에서 뒤처질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성장에만 집중하고 힘쓰다 보니 하루하루 지나면서 희미해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려움과 어색함을 잊어가는 한 달을 보내다 보니, 한 달 전 처음 챌린지 과정을 시작할 때의 저와는 전혀 다른,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한 걸음을 크게 내디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자
두려움과 어색함을 털어내고, 온전히 한 달간 부스트캠프에만 집중하다 보니 부스트캠프의 슬로건이 왜 "지속 가능한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부스트캠프"인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활동 내용은 이 글에 담을 수는 없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신다면 왜 제가 이런 말을 남긴 것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더하여 저는 부스트캠프를 통해 발전한 제 자신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 싶습니다.
회고를 쓰기 전에 나는 부스트캠프를 통해 어떤 개발자로 성장해갈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보았고, 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이 파트의 제목에도 적어놓았듯이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자"입니다.
챌린지 과정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 달 내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 즉 공동 성장을 위한 활동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개인의 성장만 추구해도 바쁜 세상에서 왜 공동 성장을 할 시간이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면서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 달간 배우고, 직접 경험해 보니 공동 성장만큼 개인의 성장을 촉진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없구나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함께 자라기"를 추구하는 부스트캠프의 철학에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챌린지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 개발자로서 겪게 되는 문제 상황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더하여 함께 하는 타인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 일상/개발 경험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받아들이는 활동을 해야 한다. ⇒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
- 자신만의 성장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함께 자라기"를 추구해야 한다.
위의 3가지 사항이 제가 생각해 본 지속 가능한 개발자의 조건이었습니다.
후배 캠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부푼 설렘을 가지고 이 글을 보고 계실 9기 또는 그 이후의 예비 캠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 학습과 구현, 둘 중 한쪽에 치우치지 마세요.
저도 부스트캠프 초반에는 구현에 치우쳐진 활동을 했었습니다. 미션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한 기준이 당연히 구현의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분들의 "구현만큼 중요한 것이 학습이다."라는 조언을 듣고, 제가 성장하려고 시작한 부스트캠프에서 너무 평가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었나라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학습과 구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였고, 초반에 비해 더 많이 성장하는 챌린지 후반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습과 구현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 성장과 평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후배 캠퍼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 다른 캠퍼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부스트캠프 활동에서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개인만의 성장 단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더 빠른 성장을 얻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JS라는 언어를 잘 몰라서, 다른 캠퍼보단 실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평소의 제 모습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가파른 성장을 원하신다면 소통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부끄러워마시고 적극적으로 질문하신다면 실력 있는 다른 캠퍼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께 답변해 주실 겁니다.
또한 만약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변하면서 다른 캠퍼분들께 도움이 되어주세요.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발견하실 겁니다.
3. 나 자신을 믿고, 온전히 챌린지 과정에 집중하세요.
내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챌린지 과정에 임하세요.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 합격하신 여러분들이라면 아무리 언어를 처음 써보고, CS를 모르고, 구현에 약하더라도 하루의 노력 끝에 내놓은 결과의 어느 한 부분은 다른 캠퍼분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실력에 가지고 있는 걱정은 거두시고, 온전히 자신을 믿고 챌린지 과정에 집중하시다 보면 한 달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회고까지 마치게 되니, 이제 정말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이 끝났구나라는 것이 확 와닿습니다.
제가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의 다음 과정인 멤버십 과정을 합격해서 캠퍼로서의 부스트캠프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불합격 통보를 받고 캠퍼로서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내용에 대한 학습과 구현을 해보고, 또 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 달 동안 온전히 부스트캠프에 집중하여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만약 이번이 부스트캠프와의 마지막 인연이었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챌린지 과정 한 달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붙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신 부스트캠프 운영진분들, 마스터분들 그리고 한 달 동안 함께 최선을 다하며 저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8기 캠퍼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혹시나 부스트캠프 지원을 고민하면서 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평생 기억에 남을 한 달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후기의 후기... 멤버십도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ㅎ
'개발 > 개발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SSAFY 11기 전공자 합격 후기 (면접 스터디 X) (0) | 2024.01.13 |
---|---|
페어 프로그래밍(Pair Programing) (0) | 2023.10.02 |
AWS 사용하여 배포 시 사용하는 명령어 (0) | 2023.06.21 |
AWS 서비스의 종류 (0) | 2023.02.01 |